전주 인후동

일상에 지우산이 함께하길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태산3길 29

전북무형문화재 우산장 이수자  윤성호


직 업   우산장

메 일   sungho8742@naver.com  

운 영   문의 후 방문

            010-5604-8742




#공대생 #반도체 #인후동 #지우산

만남일_2020.07.11

에디터_설지희 | 사진_빛쟁이사진관

일상에 지우산이 함께하길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태산3길 29

전북무형문화재 우산장 이수자

윤성호


직 업   우산장

메 일   sungho8742@naver.com 

운 영   문의 후 방문 / 010-5604-8742

#공대생 #반도체 #인후동 #지우산

만남일_2020.07.11 | 에디터_설지희 | 사진_빛쟁이사진관

만남


윤성호 이수자와 연을 맺은 것은 2019년 5월이었다. 의외의 곳에서 인연이 닿았다. 도시재생 일을 하면서 만난 것이다. 우산장이 거주하고 있는 인후동은 전주의 오래된 원도심 중 하나였으며, 도시재생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올라오던 차였다.


윤성호 이수자는 전북무형문화재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의 아들이자 전승자이다. 그의 첫인상은 눈이 참 맑다는 것. 이수자로 전업한 이후부터 윤성호는 전통우산을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대중들이 즐겨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사람


그의 기억 속 아버지는 발명가였다. 아버지는 17살이 되던 1957년부터 지우산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비닐우산도 만들고, 1980년대에는 대나무로 뜨개질바늘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우산을 본격적으로 복원하면서 2011년에 무형문화재가 되었다. 그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본 윤성호는 ‘아버지는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학교는 공과대학에 들어갔다. ‘무조건 공대를 가라’는 형의 말을 따랐다. 졸업 후 바로 반도체 회사에 들어갔고 9년을 근무하였다. 12시간 근무하는 날도 많았으나 작은 회사가 큰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취직돼서 부모님이 기뻐하셨어요. 근데 막상 일을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매일 밤 12시에 퇴근했거든요. 주말도 없이 일만 했어요. 그렇게 9년을 다녔어요. 그러다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중국을 자주 가야 했어요. 아버지 일도 있고, 가정도 꾸렸기 때문에 지우산 전승을 결심한 거죠.”


솜씨


본격적으로 이수자로 전업한 지는 5년 정도 되었다. 전통기술을 계승하는 일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아버지와 지우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더욱 애정도 생겼다. 아내도 그 결심을 응원하고 있다.


“제가 초등학생도 되기 전  기억에 파란색 비닐우산이 한 켠에 막 쌓여있는 게 기억이 나요. 초등학생 때는 아버지가 가내공업으로 뜨개바늘을 만들었고요. 그러다 제가 대학생 때쯤 아버지께 지우산을 다시 만들어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런데 도구나 부품이나 재료 마련으로 한참 고민하셨죠.”


윤성호가 서른이 되었을 무렵, 아버지는 지우산을 복원하기로 했다. 윤성호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결단을 묵묵히 도왔다. 지우산 만드는 과정을 하나둘 함께하다 보니 자연히 지우산에 마음이 생겼다. 


“지우산을 만들어 보니깐 저에게는 괜찮은 거예요. 처음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보고, 조금 더 다양하게 해 봐도 좋을 거 같았어요. 회사 생활하던 중에도 이런저런 지우산 이야기를 아버지와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지역


윤성호는 1979년생으로 전주 인후동에서 나고 자랐다. 윤성호는 늦둥이다. 형하고는 10살, 누나하고는 7살 차이가 난다. 그가 초등학교 무렵 형은 대학생이었다. 자녀 중에서 유일하게 분유를 먹었을 만큼 예쁨을 받기도 했다. 


초등학교도 집 근처인 동초등학교를 다녔으며, 친구들과 좁은목 약수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놀곤 하였다. 조용하고 평범하게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곳 인후동은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 것이 없어요. …

옛날에는 좋은지 몰랐는데, 요즘에는 변하지 않은 게 좋더라고요.”



인사


지우산은 아직 대중적인 종목은 아니다. 지우산을 알리고 올바른 지우산 제작기술을 이수하는 것이 윤성호의 목표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우산을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사람들이 지우산을 친숙하게 쓸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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