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948년생 김인천은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서곡에서 나고 자랐다. 그림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친형을 통해 목조각에 입문했다. 1978년 서른, 가구공장과 조각사가 몰려있던 완산동에서 조각사를 개업했다. 약 40년의 세월 속에서 쉼 없이 바쁘던 날, 한없이 조용했던 날을 거쳤다.
“예전에는 완산동에 가구공장이 많았어요. 제일 유명했던 곳은 중앙가구, 협동가구 그리고 태창가구 이렇게 기억에 남네요. 손대패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곳들이었어요. 가구에 들어갈 장식도 직접 조각해서 넣는데, 주로 가까운 데 와서 주문하니까 완산동 근처에 조각사가 몰려 있었죠. 90년대 초반부터 서울에 있는 보루네오, 상일가구 같은 회사가 유명한 메이커가 되고 대형화되면서 이 주변 가구공장들은 다 문을 닫았어요. 가구 장식 주문이 줄어드니까 주변 조각사도 다 문을 닫고 다른 일을 하거나 큰 가구사 직원으로 들어간 거죠.”
인사
목조각을 찾는 이는 많지 않지만, 그는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거. 그게 행복이죠. 팔에 힘이 없어질 때까지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