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처음부터 삼번집을 이어받으려던 것은 아니었다. 자동차 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사업을 한 적도 있다. 그러다 7년 전, 삼번집에는 잠시의 재도약을 위한 시간이 생겼다. 그때 조카가 건넨 말이 계기가 됐다.
“작은 아빠, 여기서 가게를 정돈하고, 더 활성화해보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한번 해보자’ 하고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가 삼번집을 맡은 지는 7년이 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내 곁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처음 식당을 연 어머니도, 음식 솜씨가 뛰어났던 형수도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그의 삶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대학 동창들이다. 어릴 적 혈기왕성하게 놀던 때부터, 가벼운 반주와 차를 즐기는 요즘. 그는 종종 동창들과 함께 내일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