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전통고 입시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생강 선생님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자주 듣다 보니 자연히 와닿았다. 당시 레슨 선생님이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생강 보유자의 제자 이항윤 선생님이었다. 레슨을 받다 보니 이생강 선생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여타 국악 전공 친구들보다 시작이 늦은 편이었다. 그 간극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오던 그의 경력이 순탄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24살, 군대를 막 전역하고 자동차 사고를 크게 당했다. 그 사고로 턱을 크게 다쳐 아랫입술 감각을 잃었다. 대금을 불어봐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결국, 대금을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1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막막하던 차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수자 시험을 보겠냐는 연락이 왔어요. 저는 시험을 보겠다고 했고요. 그때 다시 대금을 불어봤는데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렇게 연습해서 2014년도에 이수자 시험을 봤어요. 그냥 너무 좋더라고요.”
감사한 사람으로 이생강 선생님과 이항윤 선생님을 꼽았다.
“이생강 선생님은 굉장히 인자하신 할아버지 같아요. 항상 뭐든지 알려주려고 하시고 너무 감사하죠. 정말 많은 걸 배운 거 같아요. 그리고 저를 가르쳐주신 이항윤 선생님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예요. 어릴 적부터 저를 봐주시고, 제가 겸손할 수 있게끔 항상 잡아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