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다니던 중 한 학기가량 일본에 갈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교에서 10년가량 유학했다. 교토와 전주는 무척 닮아있었다.
“교토는 하천이 흐르고 조용한 도시라고 생각해요. 가만히 걷기 좋고 걷다 보면 있을 건 다 있고. 전시도 보러 다니고, 골동품점도 구경 다니고 하면서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어느 날은 교토 시내를 지나다 우연히 교수님을 뵈었다. 골동품을 보러 간다는 교수님 말을 듣고 따라갔다. 골동품상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옛 물건들이 많았다. 이전부터도 수리보존을 하고 있었으나, 이때의 경험이 큰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보존처리 일을 하였다.
인사
전통을 크게 보존과 활용으로 구분한다면 이선주 자신의 성향은 보존이 더 맞는 듯하다. 그러나 출강을 나가는 지금. 전통의 내일을 그리는 것도 후학을 위한 자신의 몫이라고 말한다. 깊은 탄탄함 위에 새로운 것을 만드는 맛이 전통이라 설명하였다.
이선주는 이것저것 배웠고 그것은 모두 옻칠로 이어져 있다. 전통과 새로움 사이의 적당한 지점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전통은 전통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벽화를 그려봤어요. 이런 저를 보고 한편에서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왜 벽화를 그리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저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절충점을 잘 찾아 나가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