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과 따뜻함으로 치유와 행복을 전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객사1길 48

호텔 아프리카  권소영


직 업   베이커리 사장님

입 문   2016

SNS   @_hotel.africa_

운 영   08:00-22:00

출처_도심살림 Vol.04 일부 발췌·작성 | 에디터_김진경

문을 열면 베이지 톤의 색상과 원목 가구로 채워진 공간을 마주한다. 달금한 빵과 커피 향은 덤이다. 공간에 동명의 만화 ‘호텔 아프리카’의 이야기와 ‘타샤 튜더’ 할머니의 삶의 태도를 담았다. 2016년부터 ‘객리단길’ 일대에서 머무는 사람에게 달콤함과 따뜻함으로 치유와 행복을 전하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권소영 대표는 해가 갈수록 하나의 이름으로 10년 이상을 이어가는 일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지만, 오래오래 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이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기뻐하길, 다양한 모습과 감정으로 ‘호텔 아프리카’를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

 


자기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서 디저트 카페 호텔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권소영입니다.


디저트 카페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막연한 꿈이었어요. 실현에 가까워진 건 신랑의 카페 운영을 지켜보면서 부터였어요.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신랑이 한옥마을에서 popo(포포)라는 카페를 운영했거든요. 운영시스템 등 실무적인 부분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채워갈 부분을 고민하며 보완했어요. 당시 저는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다른 일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커피를 마실 때 빵을 함께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배우면서 만든 빵과 과자를 손님에게 서비스로 드리면서 피드백을 받았어요. 긍정적인 피드백에 용기를 얻어 ‘첫 번째’ ‘호텔 아프리카’를 오픈했어요.

  


대표님에게 손님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정성껏 만든 디저트를 먹고 활짝 웃는 사람을 보면 행복해지거든요. 저는 먹는 사람이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빵의 마지막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빵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정말 즐거워요. 그런데 일이 커지다 보니 직원도 생기고, 홍보, 마케팅 등의 업무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에 힘써야 해요. 제빵 외에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손님을 직접 마주하는 일이 줄었어요. 종종 예전의 시간을 그리워해요.

그럼 지금의 ‘호텔 아프리카’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작년(2020년) 5월에 문을 열었어요. 세 번째 ‘호텔 아프리카’에요. 신랑이 운영하는 태평동 ‘돈키호테’에서 두 번째 ‘호텔 아프리카’를 함께 운영하다 다시 객리단길에 자리 잡았어요.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된 후에 오픈했지만, 다행히 첫 달 매출이 좋았어요. 매출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매장의 시스템을 정립하고, 새로운 디저트 개발, 대표 메뉴를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어요.

 


작년(2020년)에 오픈한 후로 매장의 시스템을 정립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하셨어요.


1인 기업으로서 혼자 제빵, 판매, 손님 응대 등의 모든 것을 할 때와 직원들이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요. 이제 혼자만 잘해서 돌아가는 공간은 아니게 된 거예요. 전반적인 시스템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마인드 세팅이 달라지고 있는 시기죠. 운영자의 마인드로 직원들이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쓰는 것,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것, 그리고 실무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체크하는 것 등 이 공간을 채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기려 고민하고 있어요.

 


디저트 카페 운영에 보이지 않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은 업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 가게만의 무기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제빵이나 커피를 정말 사랑한다거나,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내가 꾸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거나.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힘들어도 오래 끌고 갈 힘이 생길 거예요.


상권이 형성되기 전부터 자리 잡아 동네의 변화를 목격하셨잖아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한 공간에서는 아니지만 ‘객리단길’ 일대에서 4~5년간 ‘호텔 아프리카’를 운영했어요. 이름도 사람도 없던 동네가 이름이 생긴 후로 수많은 카페가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어요. 동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다 보면 수많은 감정이 오가요. 그렇기에 자신만의 강점과 포인트를 가진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 오랫동안 함께하면 좋겠어요. 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갈 수 있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어떤 마음으로 ‘호텔 아프리카’를 이어가고 있으신가요?


한 해, 한 해를 지내며 하나의 이름으로 10년 이상 이어 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껴요. 그럼에도 저는 같은 이름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싶어요. ‘호텔 아프리카’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억과 감정으로 회자되었으면 해요. 기억 속에서 히스토리처럼 남는 곳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 우리만의 시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바대로 꾸준히 변주하며 나아가려고요.

저작권자 © 프롬히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