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야위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대표 위주혜입니다.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통 가방 브랜드 ‘가야위’를 국내에서 17년에 런칭했고, 지금은 종로에서 제품 판매를 겸하는 쇼룸을 운영하며 고객님들과 만나 뵙고 있어요.
갓 스무 살이 되기 전, 일을 하러 건너간 호주에서 많은 일을 겪었어요. 어릴 땐 뭐든지 다 하고 싶고,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자신감이 있잖아요. 막연하게 갖고 있던 전문가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죠. 시간 날 때마다 미술과 관련된 건축 디자인, 해부학 책 등에 파묻혀서 공부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이 늘 성공이나 실패의 연속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일상적인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작은 경험들이 쌓여 어느 순간 가야위의 모티브가 된 한국적인 스타일의 가방이 인기를 얻게 되더라고요. 그것도 호주에서 말이죠. 당시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가방을 만든 건 아니었지만, 독특하게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가방이 지역의 작은 심사에서도 선정되었어요. 계속 판매가 진행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인기를 얻게 됐죠. 그러한 작은 경험들이 쌓여 자신감의 원천이 된 것 같아요.
2013년도쯤 잠시 한국에 왔을 때, 조형물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어요. 선릉역 근처에 잠시 머물면서 학원을 알아보러 다녔죠. 그때 학원에서 우연히 만났던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 선생님께 조형과 조소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조소에 소질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평소 제가 3D 분야에 자신 있는 편이었고, 조형물을 봐도 빠르게 파악하는 편이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선생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주셨고요. 그때 사정이 있어 교육은 3주 정도만 배우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부분까지 전부 양해해주셨죠.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어요. 무언가를 배우기에 3주라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제대로 배워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