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는 춘천에서 살면서 이 도시가 안식처처럼 따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춘천에서 관광두레 활동을 계속했던 이유이기도 해요. 제가 어릴 때 살던 곳은 학곡리예요. 그때는 완전 깡시골이었어요. 논두렁을 보거나 곤충을 잡고 노는 것도 익숙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춘천이 자연적이면서 소박하고 편한 도시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의미로 저는 춘천이 안개 같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안개가 정말 많이 끼거든요. 제가 느끼기에 글은 쓰면서 자신을 한 겹 정도 감추고 쓰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글 뒤의 형체가 희미해서 나라는 사람을 허구의 장치나 기교를 통해 보여주잖아요? 모호해서 해석이 들어가야만 하는 거죠. 또 춘천은 7시만 되면 어둡거든요. 이런 도시의 고요함이 책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번화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내 시간을 가지고 책을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요. 이런 점들이 춘천이라는 도시가 문학과 잘 어울리는 이유 같아요.
예전에는 춘천에 오면 정말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이제 춘천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고 공부도 하면서 많은 곳을 알게 되었어요. 춘천의 숨은 재밌는 곳들을 많이 발견하면서 지역에 대해 재발견을 해나가는 것 같아요. 춘천의 의암호라는 호수 쪽에서 수상데크까지 쭉 뻗은 자전거 길이 정말 예뻐요. 또 육림고개 쪽에 있는 지역 재료로 만드는 레스토랑, 맛있는 빵을 하는 가게, 좋은 지역 작가님들도 있어요. 조그맣고 재밌는 곳들이 여기저기 많았구나 싶더라고요.
인사
20살 이후로 윤한 대표는 계속 확장 중이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더 넓은 세계로 끊임없이 나가는 것이다. 그의 성장은 복잡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도전해 나갈 뿐이다. 마치 문학 작품을 통해 다른 이의 세계를 접하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 과정에서 나와 다른 세계에 들어 있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내고 그것을 자신의 자원으로 삼아갈 것이다. 도시와 사람들, 재미와 유익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 아닐까? 윤한 대표의 경험들이 자신만의 의미를 넘어, 춘천이라는 도시 전체에 좋은 의미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