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러스트 작업과 관련된 직무를 희망했지만, 그래픽 디자인이나 출판물 편집 디자인 관련 업무를 더 많이 주더라고요.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마음 한쪽에는 일러스트에 대한 열정이나 갈망이 늘 있었어요. 그때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죠. “1년 동안 그림을 그리고, 수입이 없거나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디자인 쪽으로 취직할게.” 부모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계속 그림을 그렸죠. ‘죽어도 이걸 해야 해’라는 생각이 엄청 강했어요. 처음 느껴본 열정이었어요. 회사생활을 할 때는 없던 열정이 일러스트를 그리며 생겼던 거죠.
작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는데, 여러 기업에서 협업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제 작품이나 컬러 등을 고객에게 반영하는 작업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해요. 인상 깊었던 작업 중 하나는 지난 4월, ‘서울로 미디어 캠퍼스’를 서울시청에서 먼저 협업 제안을 받았던 일이에요. 제가 그림을 그려드리면 영상에 모션을 넣어서 스크린상영을 하는 거였어요. 저에게는 너무 의미 깊은 일이었어요. 제 작품은 주로 책자 안에, 소설이나 동화책으로 들어갔거든요. 근데 그림이 엄청나게 커진 데다가 움직임이 들어간 건 처음이어서 최근에 한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 그림이 밝고 활기차다 보니, 어린이 동화 출판사에서 많은 제안과 협업이 오고 있고, 패키지 제작, 브랜딩, 전체적인 인테리어부터 로고, BI, CI 작업까지도 진행하고 있어요. 내년에 공개되는 색다른 프로젝트도 있고요. 다방면에서 많이 찾아주시니 더 능률이 오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