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명감 하나 가지고,

비빔밥을 고수하는 거지


전북 전주 덕진구 상리로 50

갑기회관 김명옥


직 업   전주음식 명인

메 일   kimjo5766@daum.net

운 영    매일 9:00 - 21:00 / 063-212-5766

#사명감 #육회비빔밥  #약용비빔밥

만남일_2021.09.17 | 에디터_설지희

사진_2021 전주비빔밥축제 운영사무국, 갑기회관 제공

사람


1957년생 전주 호성동에서 농사짓는 집에서 태어났어요. 농사하는 일꾼도 있고, 밥하는 식모도 있던 집이라 어릴 적부터 사람이 많고, 음식하는 풍경이 굉장히 익숙하죠. 어머니가 손님들 음식 준비하시면 엄마 옆에서 양은그릇을 반짝반짝하게 닦아놓는 걸 좋아했죠.


어릴 적 추억이랑 인생이 결국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만들었던 음식을 지금 저희가 하고 있어요. 고추를 갈아서 김치를 담그거나, 가마솥에 닭을 삶아서 먹는 음식, 야채를 많이 넣은 보리밥 비빔밥, 이런 것에 익숙해져 있더라고요.


음식점을 차리게 된 계기는 우리 아저씨가 결혼 전부터 식당을 하고 있었어요. 결혼 이후에 자연스럽게 같이 식당을 하면서 어려웠던 시기도 같이 겪고 이겨내고 있어요. 원래 고기만 하는 식당이었는데, 소를 잡다 보니 육회감이 많이 남잖아요. 그래서 육회비빔밥을 시작하게 됐죠. 


솜씨


전주비빔밥은 기본적으로 손맛이 없으면 못해요. 그리고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해요. 육수로 밥을 한다거나, 황포묵을 만든다거나. 그리고 육회는 무조건 좋은 고기로 만들어야 하는 걸 고수해야 해요.


IMF, 광우병, 코로나…힘든 순간 때문에 안 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요. 그래도 비빔밥을 고수하려 했어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 겪으니까 사명감이 생기는 거죠. 오로지 비빔밥에 집중하는 거예요. 다른 것도 할 수 있지만, 비빔밥에 소홀해질 수 없으니 고수하는 거죠. 최근에는 약용비빔밥을 개발했어요.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을 키워야 하잖아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으로 병을 얻지 않기 위한 것이죠. 손님들이 많이 선호하고 좋아하세요.

지역


전주시에서는 명인을 지정했으면, 이것을 더 활용해야 해요. 공무원분들이랑 우리가 으샤으샤 해서 비빔밥을 키우면, 그 한 그릇으로 인해서 전주의 문화를 홍보하는 그런 가게들을 만들어야 해요. 각 가게마다 특색을 개발해서 살려야 하죠. 각 집만의 특성을 살리고, 골라서 개발하고, 상품화하고 그런 집마다 특성이 생기면 사람들이 전주에 와서 이 집도 가보고 저 집도 가보고 하는 거예요. 색깔이 있는 가게들을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해요. 그건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나라의 역할도 어느 정도 있을 겁니다.



인사


김정옥 명인은 비빔밥에 대한 사명감이 대단하신 분이다. 시대에 맞는 비빔밥을 개발하여 전주비빔밥에 새로운 색깔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의 모든 비빔밥 가게들의 개성적인 발전을 꿈꾼다. 비빔밥을 통한 전주 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명인의 이상은 가능성 있어 보인다. 그리고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일군 식당을 며느리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명인의 또 다른 목표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프롬히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