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주는 가벼운 여행으로 두세 번 정도 갔었어요. 전주한옥마을만 들렀어서 이번 촬영도 자주 돌아다녔던 길이었어요. 그런데 총감독님이 지도에 찍어준 주요 스팟들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전주한옥마을의 멋을 발견했어요. 전주향교 내부는 정말 예뻤고요.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다음 촬영 기회가 있다면 향교에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향교길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을 담은 이번 작업은 모든 곳이 다 눈이 갔어요. 다 자기 고유의 무엇이 있으니까요. 그냥 다 멋있어요. 조금 더 답변스럽게 하자면 대상으로 바라보는가, 피사체로 바라보는가의 차이죠. 피사체일 때 조금 더 찍어야 하는 마음이 생기고, 평소보다 더 애써 관찰하게 되고, 유심히 보게 되니까요.
한옥의 베이스는 오렌지빛. 우드톤의 목조 외벽과 기와의 먹 계열. 거기에 노란 조명과 새벽이나 노을 혹은 푸른 하늘 색감이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찰나의 느낌이 멋있었죠. 총감독님도 그 색감을 아셨는지 새벽에 나가 보라고 하셨나봐요.
제가 묵었던 숙소는 이오당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여행와서 머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숙소 조경이 굉장히 예뻤어요. 새벽에 작업하고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쯤 복귀했는데 그때 숙소가 참 예뻤어요. 너무 예뻐서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고 들어갔어요.
인사
최근우 작가는 대학생 때부터 사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였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계속됐던 저항정신은 그의 철학이 되어 곳곳에 스며들었다. 피사체를 관찰하고 새로움이 충돌하고 극복하며 균형을 잡아 이야기로 풀어낸다. 운명처럼 다가온 순간을 기록하고 싶을 때, 삶의 박자를 들여다보고 싶을 때, 최근우의 스튜디오 오프비트를 방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