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로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서울특별시

여행 그림작가 김물길


직 업   여행 그림작가

입 문   2011

메 일   sooroway@naver.com

SNS   @sooroway

#세계여행 #풍부한상상력 #위로를주는그림

만남일_2021.10.01 | 에디터_설지희

사진_김물길

사람


제 작가관은 혼자 즐기고 만족하는 게 아닌 흐르면서 여러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 안아줄 수 있는 그림이었음 좋겠어요. 내 그림을 통해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나의 느낌에 따라서  어두운 분위기의 작업도 있지만 제 작가관에 따라 밝고 동화같은 느낌에 더 집중해서 그리게 되기는 해요. 공감대 형성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거죠. 


여행 초반의 그림은 지금처럼 상상을 집어넣은 그림이 아니었어요.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렸었죠. 여행하며 한 6개월쯤 지나니 그런 작업에 답답함을 느꼈어요. 내 머릿속에 있는 다양한 상상을 표현하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림이 점점 바뀌었고, 그때부터 제 작업은 발전하면서 변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어졌어요. 


솜씨


저는 세계 여행 하기로 결심하기 전에는 여행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때 학교 지원 프로그램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가서 충격을 받았어요. 한국은 내가 자라온 나라라서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익숙해서 뻔한 느낌이 있었는데, 해외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것 투성이었어요. 그 나라만이 가진 하늘, 자연, 그리고 케냐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들, 그런게 경이롭고 충격적이어서 그림으로 열심히 남겼어요.


한국을 떠날 때 재료는 안 가지고 갔어요. 여행지에서 조달해서 사용하려는 계획이었죠. 원할 때마다 재료가 항상 있지를 않아서 덕분에 악착같이 현지에 있는 것들을 많이 썼어요.

여행의 짐 중 그림이 제일 소중했어요. 그림을 가지고 다니다 혹시라도 털리거나 잃어버리면 나의 여행이 물거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 대륙을 떠날때쯤 한인식당을 찾아 한국에 돌아갈 여행자들에게 초상화도 선물해 드리면서 그림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2년 정도의 여행이 저의 씨앗이에요. 당시 모든 지인들이 항상 가슴 졸이면서 저를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저에겐 다시 없을 소중한 시작점이 되었어요. 

지역


전주는 아름다운 것도 많고, 음식도 맛있는 곳이 많은데 한옥마을, 비빔밥축제만 유명해져서 다소 진부해졌어요. 향교길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더라고요. 향교길의 아름다움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비오는 날 그곳을 두 번을 걸었어요. 향교길은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인데 거기에서 유머러스한 걸 찾으면 가고싶어지고 재미있을 거 같아서 진중함보다 재미있는 것을 많이 넣어 작업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이 그렇지는 않고 귀여운 느낌도 있고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감성을 넣었어요.


작업 중 하나는 한옥 기와를 김밥말이 해놓은 것처럼 그렸어요. 향교길의 돌담이 뻔해보이지 않죠. 암키와, 수키와에서 하얀부분이랑 검은부분이 길 위에 김밥이 쭉 깔려 있고 밥풀 붙은 김밥이 있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려봤어요.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한옥 길을 걸으면 김밥처럼 생각하면서 재미있어 하실 거 같아요.



인사


김물길 작가는 일상의 모습에 상상을 더한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전한다. 낯선 나라에서 끊임없는 만남과 경이로운 자연을 목격하고 경험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여행은 역동적이고 유연한 마음과 사고를 지니게 했고, 그것이 작품의 근간이 되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됐다. 작가의 세계관은 전주 향교길을 재해석하며 오래된 향교길에 새로운 분위기와 감상을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작가의 재밌는 상상력이 전주의 참신함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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