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는 1968년 서울시 은평구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1970년대의 은평구는 지금과 달리 한창 개발되고 그러던 때라 그냥 변두리였어요. 어렸을 때는 핸드폰이나 TV도 없어서 방학 때면 뒷산에 올라가 애들이랑 곤충 채집하고 놀았어요. 잠은 도시에서 자고 노는 건 시골에서 노는 느낌이었죠. 초등학교 때는 도시가 개발되면서 주변이 다 건설 현장이었어요. 어딜 가든 보이는 건 모래뿐이라서 모래로 온갖 놀이를 다 하기도 했고 골목 놀이도 많이 하면서 자랐어요.
전주는 맛과 멋의 도시인 것 같아요. 문화적으로 대단한 곳이죠. 맛집도 많고 전주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느껴져요. 전주가 숨어있는 보석들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라 생각해요. 저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근사한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류의 영화가 아닌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은, 변두리의 영화를 발굴하고 싶어요. 전주에서 멋진 영화가 탄생하는 데에 전주국제영화제의 노력이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인사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의 협력으로 만들고, 영화관에 모여 감상하는 영화계 또한 일상회복의 갈증이 더없이 클 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문석 프로그래머의 고민과 그리는 미래는 모두의 영화인이 생각하는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으로서 영화제를 얼른 맞이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