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반응을 들을 수 있어

좋았던 전시였어요


서울특별시

플로리스트 유범기


직 업   플로리스트

입 문   2016

메 일   beomgiyou@gmail.com

SNS   @beomkey_y

          010-9612-9200

#꽃다발 #전시포토존 #여름부터가을

만남일_2021.10.24 | 에디터_설지희

사진_유범기 제공

사람


우연한 기회로 플로리스트 일을 시작했고 벌써 7년차가 되었습니다. 원래 사진 찍는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그 중에 1명이 플로리스트였어요. 그분이 홈파티로 부케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열어서  체험을 해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저랑 잘 맞아서 그때부터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찮은 학원을 알아보면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서울 강남에서 청담 아카데미샵에서 수강하고 있어요. 


제일 행복할 때는 구상한 대로 딱 작업이 나왔을 때,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걸 볼 때 즐거워요. 일단 모든 작업이 제 마음에 들어야 되서 구상한 대로거나 그 이상으로 결과물이 나올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다행히 제가 마음에 든 작업물이면 사람들 반응도 좋더라구요. 


솜씨


처음에 명인 분들 프로필 사진 찍는 데 필요한 소품을 부탁 받았어요. 운영감독님이 계절감이 느껴지는 꽃다발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걸 계기로 전주비빔밥축제 특별전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던 시기가 여름이고, 축제 시기가 가을이었어요. 특별전 큐레이터님께서 전시 내부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감이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여름 느낌을 내는 거는 간단했어요. 자작나무를 배치하고 타고 올라가는 넝쿨을 표현하니까 재미있었어요. 여름을 표현하기 위해 참고한 레퍼런스는 연세대학교 넝쿨로 뒤덮인 건물이에요. 아이비를 메인으로 가는 걸로 결정했어요. 


가을은 포근한 느낌이 들면 좋겠어서 갈대로 정했죠. 그리고 제가 일을 좀 키웠죠. 원래 한 섹션만 딱 하는 거였는데.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주변에 작게나마 조금조금씩 하면서 바닥도 바크로 깔고, 진짜 흙에 심어져서 난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표현했어요. 

갈대 종류 중에 무게감 있는 거는 〈명인의 맛〉에 배치했고, 조금 더 포근한 느낌의 팜파스를 〈그릇의 맛〉에 집중적으로 꾸몄어요. 〈그릇의 맛〉을 포토존으로 팜파스로 확 다 들어가서 내추럴한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포토존 조명은 두 줄로 결정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했죠.

지역


전주비빔밥축제 특별전은 만족스러운 전시였어요. 레퍼런스로 찾았던 부분들이 사실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재료비 단가가 높았는데 예산에 딱 맞추고 구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왔거든요. 


플로리스트로도 참여했지만 특별전 스태프로 활동해보니 반응을 바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일반적인 공간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의뢰자의 반응까지만 보고 끝나고 실제 현장에서의 반응은 느끼지 못했거든요. 웨딩일은 현장에 있을 수 있지만 주인공인 신부가 정신이 없으셔서 피드백을 잘 못해주고요. 이번 작업은 현장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관객들에게 직접 스토리텔링하는 즐거움과 동시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찾아보고, 접목하고 설명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 경험이 앞으로 공간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인사


보통 의뢰자 분들이 컨셉을 정해주시기 때문에 제가 레퍼런스로 갖고는 있지만 계속 컨셉에 안 맞아서 못했던 것들이었어요. 시기 적절하게 연락을 주셨고, 제가 보여드린 레퍼런스들을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신나서 작업했어요. 그래서 재밌게 작업했고, 하고싶었던 작업을 했던 걸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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