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동

꾸준히 작업하는 사람이길 바래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소대배기로33

사운드 엔지니어 배경열


직 업   사운드 엔지니어 / DJ

메 일   akagroomy@naver.com

SNS   @realist_groomy

운 영   문의 후 방문 / 010-9439-6877


참 여   2021 전주비빔밥축제 특별전〈비빔의 맛〉



#시청각예술 #전자음악 #명인의맛

만남일_2021.10.25

에디터_설지희 | 사진_배경열 제공

꾸준히 작업하는 사람이길 바래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소대배기로33

사운드 엔지니어  배경열


직 업   사운드 엔지니어 / DJ

입 문   2011

메 일   akagroomy@naver.com

SNS   @realist_groomy

운 영   문의 후 방문 / 010-9439-6877 


참 여   2021 전주비빔밥축제 월드비빔위크 특별전 展

#시청각예술 #전자음악 #명인의맛

만남일_2021.10.25 | 에디터_설지희

사진_배경열 제공

사람


그루미(Groomy)라는 활동명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루미는 고양이의 그루밍(Grooming)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깔끔하게 치장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 만들어준 별명이예요. 친구들이 여러 근거를 들어 만들어 준 것이라 음악 활동명으로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요.


DJ에 흥미가 생긴 건 21살쯤이었어요. 월드디제이페스티벌(Wrold DJ Festival) 회사에 다닐 때 혼자 작업물을 조금씩 만들어내고는 했어요. 경제상황이 어려웠지만 작업 욕심이 더 컸어요. 저는 레슨을 받으면서 작업하는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음악적 지식으로 계속 실험해보고 듣고는 했어요. 홍대에 있는 연습실을 대여하면서 믹싱해보고, 스스로 작업에 관한 믹싱 노트(Mixing Note)를 만들기도 하고요. 구상과 구현의 반복이죠. 실제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사용하는 장비 대여는 한 시간에 3만 원이었고, 연습용 장비 대여는 한 시간에 1만 원이었어요. 지갑에서 지폐를 세가면서 디제잉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요.


덕분에 컴퓨터 음악 공부를 하게 되었고, 소리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전자음악에 관심을 가졌죠. 나만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배우고, 뭔가를 만들어 보고, 지금까지도 손에 놓지 못하고 있네요. 


솜씨


궁금하면 일단 공부를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어서 여러 분야를 알아봤어요. 공부해본 것을 바탕으로 얕지만 넓은 지식을 가지고 계속 하나씩 풀어가고 있어요.

저는 셋업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어디서 플레이하는지, 플레이한다고 하면은 그 장소가 어딘지. 거기에 오는 사람들은 누군지. 아니면 거기에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생각해요. 혹시나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대비해보기도 하죠. 예를 들면 장소를 옮겨야 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등이요.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가는 편이에요. 

예전의 저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만 했었어요. 세상에는 이런 음악들이 있어 대단하지? 나 되게 신선한 거 잘 가져왔지? 나 되게 트렌디하지? 등 말이죠. 이런 것들을 보여줄 줄 아는 내 모습이 내 능력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깨달았죠. 내가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란 것을요. 그 상황, 그 사람이 듣고싶은 음악,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역


2021 전주비빔밥축제에서 특별전 <명인의 맛> 음악 작업을 했었어요. 그때 가지고 있던 소스가 많지 않았어요.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명인 분들을 채록했던 사운드였어요. 대화하는 사운드와 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음악 뒤 한 겹의 노이즈를 깔고, 음악톤을 맞춰서 작업을 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그래서 방향을 급하게 틀었고 작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작업이 잘 됐던 것 같아요. 

명인 분들의 목소리 자체가 나긋나긋해서 젊은 느낌을 넘어서는 중후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지금 사람들이 굉장히 세련됐다라고 들리는 그 소리와 섞였을 때 조화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전혀 상반된 느낌의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게 전주비빔밥축제가 전하고 싶었던 비빔(조화)인가 라는 생각하면서 미소지었던 기억이 있고요.

전주비빔밥축제 전시 공간을 생각했을 때 굉장히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아가지고 공간에 맞는 세련된 음악들을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하면은 많이 절제되어 있는 음악을 찾았어요. 다양한 악기가 들어간 노래보다는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뭔가 세련된 것들을 보여주는 거죠. 시끄럽지 않으면서 세련되어야 명인 분들 목소리랑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공간과 잘 어울리는 작업물이 완성된 것 같아요. 



인사


DJ는 작업물로 기억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럴려면 앨범을 내거나,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이 있어야 되겠죠. 누군가에게 그게 기억 된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어요. 계속 공부하고 계속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하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제 모습이 계속 남아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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