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렸을 때부터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아버지가 기술자시다 보니 타지역 여러 공장에서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10년에 한 번씩은 계속 옮겨 다녔던 것 같아요. 청주에서 태어나 대구, 대전, 안산, 안양, 시흥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대전이에요.
대전에서 4살 때부터 7년 정도 살았는데 사건, 사고가 잦아 지금까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처마 밑에서 구렁이도 보고, 지붕에서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람보를 흉내 내려다 무릎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정말 많았죠.
지금 작업실은 시흥에 위치해 있어요. 8년 정도 작업해온 공간이라 어느 정도 자리는 잡았죠. 다만 여기가 재개발 구역으로 확정돼서 다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죠. 마당 있고 햇빛 잘 들어오는 곳이 한정되어 있는데 시에서도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버지가 편하게 노후를 준비하실 수 있도록 시흥시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인사
“해 뜰 날이 있겠지 하며 이 악물고 10년 이상을 버텼는데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끝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는 무형유산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문제를 지적하고 고민한다. 원하는 작품을 할 때는 즐겁지만 생계라는 현실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럼에도 오늘도 아버지의 길을 이어가는 그가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