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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서신 

서신키트

나를 위한 오롯한 시간


전라도 전주는 옛 정취를 담은 도시입니다.


여전히 한옥마을은 한복과 경성의복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늘은 풍남문을 지나 작은 책방을 들려봅니다. 좋아하는 책을 집어 들어 안주로 삼습니다. 동문길 술맛이 좋으니 노래 한 곡절도 뽐내봅니다. 


이곳, 전주의 여유를 문화역서울 RTO 365에서 펼쳐봅니다.

프롬히어는 ‘전주’와 ‘기록’이라는 주제로전주한지 서신키트를 꾸렸습니다. 


한지장의 편지지, 방짜유기장의 싱잉볼, 싱잉볼을 연주하는 뮤지션, 티소믈리에가 전하는 고유의 발효차


시간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가득 안고 몰입의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2020.08.

문화역서울 RTO 365

여운을 엮은 서책  여러분이 직접 쓴 서신을 엮어 책으로 제작했습니다. 나와 다른 이의 글을 독서하면서 오늘의 여운을 간직합니다.


직접 편지지에 쓴다는 것


전주한지 편지지 #전주한지 #흑석골 #마음을쓰다


메이커 | 전주 한지장 김인수

스토리 | '종이'는 무언가를 기록하거나 별과 바람을 가리기 위해 사용한다. 예부터 전주는 흑석골을 중심으로 고품질 한지를 생산하였다. 시서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좋은 한지를 만드는 곳이면 줄을 서 사곤 했다. 2017년 전주시는 30년 이상 한지를 뜬 장인 강갑석, 김인수, 김천종, 최성일 4명을 전주 한지장으로 선장하였다. 서신키트의 편지지는 1975년부터 한지를 뜬 용인한지 김인수의 한지에 고감한지의 인쇄·재단이 더해져 탄생하였다.


문화연필 더존 #사각사각 #흑연 #모두의연필


메이커 | 문화연필

스토리 | '연필'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누가 잘 깎나 내기한 적, 연필을 물고 골똘히 생각한 적, 수십 장의 서류에 끄적끄적, 캔버스에 스케치 슥슥, 나무 자를 위치에 촥촥. 다시 연필을 깎을 때면 모두가 장인정신을 발휘한다. 문화연필 더존은 우리 추억 한 켠에 자리잡은 국민연필이다. 문화연필은 1949년부터 국산재료로 연필을 생산하였다. 더존은 향나무와 하이믹심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깔끔한 필기감을 자랑한다.


편지 쓰기를 돕는 감각


듣다: 싱잉볼 #방짜유기 #오랜악기 #청아한울림


메이커 |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

뮤지션 | 세악사프로젝트

스토리 | 내 주변에 어떤 '소리'가 들리냐에 따라 이 순간을 집중할 수 도, 흩어질 수도 있다. 싱잉볼[磬子; 경쇠]은 맑고 깊은 파동을 가졌다.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직접 만든 싱잉볼과 거문고·피아노가 모여 결성한 세악사프로젝트의 소리를 들으며 그 울림에 집중한다.


마시다: 청태전 #한국고유 #발효차 #두손의온기


메이커 | Tea Cafe ZAYA

스토리 |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만든다. 발효차 청태전은 푸를 청(靑), 이끼 태(苔), 돈 전(錢)을 쓴다. 푸른 이끼가 낀 엽전처럼 생겼다. 삼국시대부터 전래된 우리나라 고유의 차로, 익숙한 따스함을 음미할 수 있다. 전주 티카페 자야가 이 순간에 어울리는 차를 큐레이션하여 마음을 더했다.

맡다: 부용향 #조선왕실 #항균효과 #글을피우다


메이커 | KAKR YOUNG

스토리 | '향'은 누군가를 위하거나 공간을 정화할 때 사용한다. 시간과 공간, 당신이 온전할 수 있도록 향을 피운다. 부용향은 조선 왕실이 사랑한 향이다. 왕의 행차나 혼례는 물론 공부할 때도 틈틈이 피웠다. 카라영은『동의보감』을 바탕으로 부용향을 재현하였다.


대나무로 된 향꽂이

공예품을 만들면 자투리 재료, 버리는 재료가 생기기 마련이다. 우산장이 우산을 만들기 위해 구입한 대나무 중에 자연스럽게 쪼개진 대나무는 버리게 된다. 프롬히어는 윤성호 우산장과 함께 버려지는 대나무를 향꽂이로 만들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