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본동

우리의 곡물로 차와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요

 경기 부천시 소사로170번길 94, 1층

알트그레인 하지원


직 업   파티쉐

입 문   2020

메 일   hjw6903@naver.com

SNS   @alt.grain @alt.grain_tearoom

운 영   화-금 11:00-18:00 / 토 11:00-17:00 / 일 휴무

           010-5527-8048



#곡물 #디저트 #대안 #간호사 #우리스러움

만남일_2022.04.12

에디터_김세인 | 사진_김덕원

우리의 곡물로

차와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요


경기 부천시 소사로170번길 94, 1층

알트그레인  하지원


직 업   파티쉐

입 문   2020

메 일   hjw6903@naver.com

SNS   @alt.grain @alt.grain_tearoom

운 영   화-금 11:00-18:00 / 토 11:00-17:00

            일 휴무

#곡물 #디저트 #대안 #간호사 #우리스러움

만남일_2022.04.12 | 에디터_김세인 | 사진_김덕원

만남


‘알트그레인’과의 인연은 프롬히어 SNS를 통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요청으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부천 속 알트그레인 찾기. 새 지저귐을 들으며 걷다보면 왼쪽엔 가정집, 오른쪽엔 세탁소를 끼고 위치한 ‘알트그레인’을 확인할 수 있다. 간판 하나 없이 홀로 자리잡은 알트그레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디저트 만들기에 한창 집중하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사람


저는 부산에서 태어난 92년생 하지원입니다. 지금은 부천에서 카페 ‘알트그레인’ 운영하는 사장님이지만 예전에는 수술실 간호사로 일했어요. 23살 때 시작해서 5년 정도 근무했는데, 수술실 간호사는 어린 제가 감당하기 좀 벅찬 부분도 있었어요.


일이 힘든 만큼 쉬는 날은 정말 소중했어요. 휴가가 나오면 그날만큼은 집에 있지 않고 돌아다녔어요. 특별한 카페도 찾아다니고, 전시도 보러가고, 국내여행뿐 아니라 동남아, 일본 등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 보통 ‘즐겁다’에서 끝나는데 저는 계속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예쁘게, 그리고 특색 있게 꾸며진 카페들을 보며 ‘나도 나만의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결국 간호사를 그만두고,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한국 차 카페에서 1년 동안 직원으로 근무했어요. 간호사로 일할 때부터 좋아하던 카페였어요. ‘한번은 저기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저희 집에 차를 즐겨 마시다 보니 일하면서 접하는 차에 좀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심을 가질수록 차를 내리는 우리 곡물에 눈이 갔어요. 한국의 재료 중에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자연스레 한국의 재료들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솜씨


알트그레인은 우리 곡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소개하는 카페예요. 과거에 곡물이 주식의 재료로만 사용되었다면 저는 다르게 해석해서 곡물로 디저트나 음료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컴퓨터의 ‘Alt’를 누르면 원래 키의 기능을 바꿔주잖아요. 구황 작물같은 우리 곡물이 대안 곡물이 되었으면 해서 가게 이름을 ‘알트그레인’으로 정했어요.


2020년 12월에 오픈해서 첫 1년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는데 이제는 알트그레인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어떤 분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차를 좋아하시거나 슴슴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시고, 주로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해주세요.


알트그레인의 시그니처 디저트는 ‘초코 보리 쿠키’예요. 구운 보리 위에 달지 않은 초콜릿과 쌀알을 올려 만들었어요. 또 다른 디저트로는 ‘찹쌀 구운 과자 케이크’가 있어요. 찹쌀떡을 좋아하는데 하루가 지나면 쉬기도하고 카페 디저트 느낌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찹쌀가루 90%에 10%의 밀가루를 섞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디저트를 만들었죠.


얼마 전 알트그레인의 작은 목표가 생겼어요. 매장에 방문하신 손님이 외국인 친구에게 저희 디저트를 ‘이츠 코리안 디저트(It’s a Korean Dessert)’ 라고 소개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으면서도 알트그레인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역


저는 대학교까지 부산에서 다녔어요. 간호사로 인천의 길병원에 취직하면서 가족과 함께 다같이 윗지방으로 이사왔어요. 알트그레인이 있는 경기도 부천에서 산지 벌써 7~8년이 되었네요. 부천은 제가 다니던 교회가 있기도 하고 교회 친구들도 다 부천에 살아 이 근방은 제가 다 꿰고 있을 정도로 이젠 익숙해요. 맛집이나 카페가 어디 있는지 등 이 동네는 빠삭하니까 ‘카페를 오픈한다면 이 동네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카페 위치가 다른 일반적인 카페와 다를 거예요. 저희 매장에 방문해주시는 손님들도 ‘왜 여기에서 카페하세요?’라고 자주 물어보세요. 이곳과 안 어울린다며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을 것 같다고도 하시죠.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카페보단 직접 찾아올 수 있는 카페를 원했어요. 저는 번화가보단 조용한 곳이 좋더라고요. 그게 제 성향이고요. 나무가 보이고 새소리가 들리는 길이 제 출퇴근 길이라는 게 너무 좋아요.


인사


알트그레인의 디저트에선 기분 좋은 슴슴함이 느껴진다. 강한 맛의 디저트가 많은 요즘, 자극적인 맛보다 순한 우리의 맛을 선택한 그의 성격은 번화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카페에서도 느낄 수 있다. 조용하게 우리의 곡물을 오롯이 살리며 건강과 맛 중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알트그레인만의 장점이자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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