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성선]
조각에 재미를 느껴 ‘이것을 어떻게 하면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소목 공방 오픈을 준비하는 친구가 눈에 보였습니다. 서울 성북동 공방에서 친구와 함께 소목을 배웠어요. 같이 배운 친구가 일산에서 공방을 오픈하자 8개월 정도 차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소목 기술과 공방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원래는 목공에 관심 있는 부동산 사장님께서 목공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공방 자리를 알아봐 주시기로 했어요. 근데 수도권에 공방을 차리면 제가 추구하는 생활과 너무 달라지는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돈보단 제 마음이 편한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돈만 쫓다보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남원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황미승]
남편이 남원에서 공방을 오픈하기 전, 저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오랜 사회생활에 지쳐 쉬고자 1년 정도 남원에 내려와 있었어요. 원래 계획과 다르게 남원에서의 생활이 3년 정도 길어졌을 때 남편이 목공을 배우러 서울에 간다고 했습니다. 목공을 배워 서울에서 공방을 차릴 생각이라 하니 동생이 살고 있는 의정부 쪽에 집을 구해놨죠.
이사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남편이 조심스레 남원에서 공방을 오픈하고 싶다며 이야기했고 그렇게 2010년부터 지금까지 남원에 자리 잡아 같이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인사
인터뷰하는 내내 둘은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의 말에 끄덕거렸다. 오랜 세월 동안 합을 맞춰온 부부이자 좋은 시너지를 내는 공예가 동료로서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이들은 손맛이 있는 카빙과 따뜻한 온화함이 있는 옻칠을 통해 끊임없이 파파우드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다. 사람이 만드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파파우드 감성을 공예품에서 오롯이 느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