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남산리

행복을 전하는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요

 전북 김제시 황산면 남양2길 92-6

사리요 송승호


직 업   도예가

메 일   tmdghrj0@naver.com

운 영   문의 후 방문

            010-5687-5245






#일본 #장작가마 #방호식 #분청 #청자

만남일_2022.08.08

에디터_김지현 | 사진_손하원

행복을 전하는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요


전북 김제시 황산면 남양2길 92-6

사리요  송승호


직 업   도예가

메 일   tmdghrj0@naver.com

운 영   문의 후 방문

#일본 #장작가마 #방호식 #분청 #청자

만남일_2022.08.08 | 에디터_김지현 | 사진_손하원

만남


김제 공방에서 HIP한 옷을 입고 있는 그를 만났다. 운동복이었는데, 홍대거리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의 공방은 정리가 잘되어 있고, 깔끔했다. 공방 곳곳에 분청사기와 청자가 있었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그가 궁금해졌다.


사람


저는 도자기를 좋아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도자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부모님 따라 주말마다 전라북도에 있는 도예 공방을 찾아다니며 구경 다녔고, 자연스레 도예가 선생님들도 많이 알게 되었죠.


제가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 것은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21살 때부터였어요. 방호식 선생님 댁에 놀러가 흙도 만져보고 도자기 일도 도와드리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선생님이 대학교를 도자기쪽으로 가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주셨어요.


흙을 만지면 마음이 편해지는 도자기에 매력에 빠져 하루종일 흙을 만지고 물레를 차며 점점 몰입했어요. 저는 물레 위주의 작업을 하다 보니 졸업 작품도 물레를 이용해 사발을 만들어 전시했어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작업을 물레 성형이에요. 오로지 물레에만 집중하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그 상태가 너무 좋아요.


솜씨


졸업 후 방호식 선생님 소개로 교토 옆에 위치한 ‘시가라키 도예마을’(信楽陶芸村)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무유가마 배웠고, 주로 코일링 작업을 했는데 울퉁불퉁하고 투박한 손맛이 있어요.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바로 간 곳은 경북 문경이었어요. 문경에 계신 천한봉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바로 짐 챙겨서 내려오라고 말씀하셨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저녁 7시에 자는 반복된 생활을 하다 보니 작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흙이 도자기가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3년 동안 경북무형문화재 사기장 고 천한봉 선생님 밑에서 분청의 다양한 기법들을 배웠어요. 그러다보니 저만의 작업장을 만들고 싶어서 ‘사리요’를 오픈했습니다. 제 나이 서른일 때였어요. 공방을 차리고 강의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내던 중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며 알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청자박물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하다 보니 또 청자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분청은 자연스럽고 투박한 것이 그 매력이라 한다면 청자는 세세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써줘야 한다는 매력이 있죠. 또한 분청은 준비과정이 까다로운 도자기라 한다면 청자는 모양을 잡고 난 뒤 상감을 하거나 조각하는 과정이 훨씬 어려운 도자기라 할 수 있어요.


청자의 매력과 어려움에 끌려 이은규 선생님과 김문식, 강의석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청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제가 미숙한 부분이 있어 어떻게 하면 제가 원하는 수준의 도자기를 제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단계에요. 유명한 도예가가 되기보단 제 작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역


제 고향은 현재 ‘사리요’를 운영하고 있는 김제입니다. 초등학교 때 전주로 이사를 갔고, 이후 대학교는 여주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학교를 졸업한 이후 일본, 문경, 부안 등을 돌며 도자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배웠어요. 그중 일본에서 귀국하여 문경으로 떠나기 전 전주에서 보낸 6~7개월이 저에게 인상 깊은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저는 휴식 시간을 가지며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취미로 하던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요가 수업에서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나게 되었는데 얼마 안 있다 문경으로 내려가게 되어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1년이면 전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배움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저를 믿고 기다려준 제 아내에게 지금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렇게 가족들을 생각하며 문경을 떠나 김제에서 차린 제 공방 ‘사리요’는 저의 피와 땀이 담겨있는 공간이에요. 공방 건물 짓고 가마를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어요. 제가 직접 공사도 하고 인테리어 작업도 하다 보니 공방 오픈까지 1년 반 정도 걸렸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쏟은 공간입니다. 


인사


젊은 나이에 일본, 문경, 부안이라는 지역을 거쳤다. 지역에 따라 무유자기, 분청사기, 청자를 배우고, 하나씩 섭렵해가면서 본인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은 청자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그에게 도자기는 늘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다. 훗날 그의 작업 방향성이 어떻게 될지, 결국 찾은 그의 색깔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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