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자기에는 수용력이 있어요

b2y 이솔찬


직 업   사기장 이수자

메 일   dlthfcks4311@naver.com

SNS   @lee_sol_chan_studio

운 영   문의 후 방문


참 여    2022 공주, 공예, 공감 

 






도자기에는 수용력이 있어요

b2y  이솔찬


직 업   사기장 이수자

메 일   dlthfcks4311@naver.com

SNS     @lee_sol_chan_studio

운 영   문의 후 방문


참 여   2022 공주, 공예, 공감 展


** 해당 인터뷰는 부여의 20대 청년 공예가 그룹 b2y 단체전〈공주, 공예, 공감〉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람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 이솔찬입니다. 아버지는 도예가, 어머니는 다례 지도를 하셔서 어릴 적부터 도자기를 보고 자랐어요. 한국도예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20년도 7월에 사기장 이수자로 인정받았어요. 이수자 시험에서 발물레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발물레가 옛날 방식이고 기계식 물레보다 힘들어서 일반적으로 도자기 하시는 분들이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문경 발물레 대회 나가서 상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발물레를 좀 찼어요. 아버지한테 배우기도 했고. 시험에서 한 30cm 되는 항아리를 쳐야하는데 잠깐 준비한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시험을 볼 때 그게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시의적절하게 자격도 됐고 발물레 흥미도 있고 계속해왔던 거니까 다 맞아떨어진 케이스죠. 


저는 스스로 새로움을 많이 갈구해요. 새로운 것만이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음식을 먹을 때도 새로운 음식집을 찾아가고 노래를 들을 때도 항상 실험적인 요소가 있는지를 제일 중요하게 보거든요. 작품을 만들 때도 지금까지 없었던 거, 너무 흔하지 않은 거를 제일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더라고요. 저는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추구하려는 바는 좀 다른 데서 보지 못했던 시도를 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 기존에 없던 형태를 만든다거나 하는거요. 컵을 만들 때도 기본적으로 4대 3비율로 만든다면 그 비율을 간단하게 뒤집어서 옆으로 더 긴 컵을 만든다거나 그런 식으로 같은 것을 만들어도 조금씩 시각적으로 색다름을 줘요. 


솜씨


이번 전시에서 저는 전통의 ‘백색’을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백색은 금속을 상징하는데요. 금속은 색깔이 회색이나 어두운 색깔이지만 햇빛을 받았을 때 반짝거리잖아요. 그걸 금속=백색으로 상징했다고 하더라고요. 반짝거리고 반사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유형적인 반짝임뿐 아니라 무형적인 반짝이는 것들도 이 물건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반짝이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을 담는 물건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모티브로 가제온 게 윤슬이거든요. 윤슬은 강가나 물가에 있을 때 햇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것을 말해요. 제가 청주에서 강가를 산책하면서 윤슬의 위에 오리들이 노는 모습들이 예쁘더라고요. 그 사이로 풀들이 자라는 것들이 되게 저한테 인상이 깊게 남아서 사진이나 글 등으로 기록을 했었고, 이것들을 이제 작업물로 만들어내서 이번 전시에 내보이게 됐어요.


이번 전시에 도자기 뿐 아니라 유리를 접목시켰는데요. 유리라는게 도자기랑 가장 가까운 소재이기도 해서 계속 관심 있는 소재였어요. 도자기랑 유리는 같은 원소 기호 안에서 구성 비율이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유리는 좀 더 모래 쪽에 가깝고 도자기는 좀 더 점토질에 가까워요. 굽는다는 점에서도 동일하고, 그것들을 구워서 방수가 되는 물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잖아요.  


저는 유리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어요. 스테인글래스가 주는 빈티지함이 좋아서 스태인글래스 재료를 전주에 와서 처음 배워보기도 했어요. 우연히 공방으로 지나가다가 스테인글래스 공방이 있어서 들어가서 작가님이랑 친해지고 배워 혼자 재료들을 사서 연습을 하면서 스테인글래스를 접목시키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물결의 여리여리하고 아주 민간한 느낌을 도자기보다는 유리가 더 적합할 거라느 생각이 들어서 사용했어요. 도자기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올드하고 거친 느낌이다 보니까 그런 것들에 대비돼서 잘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청주를 감싸고 있는 도시 청원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아버지 작업실이 원래 외곽 시골 쪽에 있어서 거기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초등학교 때 청주로 이사를 왔어요. 그런데 청주 청원이 통합이 되면서 청주가 고향이 됐어요. 


청주는 지역색이 뚜렷하고 이런 것 같지는 않아서 크게 영향을 받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청주가 나름대로 공예 비엔날레도 하고 공예 도시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나 이런 것들은 아주 소도시나 이런 데보다는 볼 환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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