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만들고, 보고, 사용하고 3가지가 중요한 신념이예요

b2y 김정우


직 업   도예가

메 일   kjwoo828@naver.com

SNS   @wooo_crafts

운 영   문의 후 방문


참 여    2022 공주, 공예, 공감 

 






만들고, 보고, 사용하고

3가지가 중요한 신념이예요

b2y  김정우


직 업   도예가

메 일   kjwoo828@naver.com

SNS    @wooo_crafts

운 영   문의 후 방문


참 여   2022 공주, 공예, 공감 展


** 해당 인터뷰는 부여의 20대 청년 공예가 그룹 b2y 단체전〈공주, 공예, 공감〉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람


도예가 김정우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도자기를 조금씩 배우다 흥미가 생겨서 도예가의 길을 가게 됐어요. 

도예가이신 아버지께 핸드 빌딩 하는 법을 제일 먼저 배웠어요. 


아버지께서 손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알려주셨어요. 초반에는 물성이 익숙하지 않아서 원하는 형태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도예고등학교를 가면서 도자기를 손에서 놓지 않으니 작업이 익숙해지더라고요. 익숙해지니까 잘하게 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새로운 걸 배우고 싶어 도자기 연구소에 찾아갔어요. 연구소 선생님께서 저에게 ‘기본 도자기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기본 도자기가 뭘까’  고민하다 전통 도자기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이런 성격이 작업에서도 드러나요. 소재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끝까지 파고들어 실험하죠. 제가 좋아하는 질감이나 소재를 실험하고 개발한다는 게 즐거워요. 최근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침탄을 탐구하고 있어요. 침탄이 단순 기법이 아닌 재료로써 표현될 수 있도록 성분 실험을 하고 있어요. 고려 백자에도 관심이 많아 연질 백자에 대한 유약도 개발하고 있어요.


솜씨


 <공주 공감> 전시에서 제 작품의 핵심 기술은 두 가지예요. 첫 번째 핵심 기술은 향로의 구조예요. 기존 향로의 구조가 합처럼 되어있다면 제 향로는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설계했어요.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침탄 기법이에요. 장작가마를 사용하고 그 위에 탄소를 먹여서 기물을 검게 제작했어요.


향로는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어 20대가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가가기 쉽게 ‘인센스 챔버’라고 이름 붙였어요. 사람들에게 ‘향로가 제사 용도로만 쓰진 않구나’, ‘향을 구경하며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구나’하는 경험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프롬히어와 <공주 공감> 전시 작업을 하면서 제가 잊고 있었던 작업자가 가져야 할 방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 생각을 사용자들한테 강요하기보다는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프롬히어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공예품은 사용되었을 때 더 많은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형태적인 미도 중요하지만 실용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작할 때도 그 점을 간과하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가장 좋은 건 쓰임과 미적인 게 공존하는 거죠.

지역


저는 제가 살아온 공주 계룡산의 모습을 컨셉으로 잡았어요. 어릴 적 저는 학교 끝나면 산으로 올라가서 칼싸움도 하고 냇가 가서 물놀이도 하며 놀았어요. 그 당시 계룡산은 저를 둘러싼 큰 환경이었어요. 그래서 계룡산 자체가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어 그 모습을 작품화해보고 싶었어요. 


산의 모습을 그대로 작품에 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산에서 느꼈던 감정과 산의 모습을 저의 방식대로 풀어봤어요.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산의 모습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어요. 봄의 싹이 자라나는 모습, 여름의 풀 사이에 흐르는 폭포, 가을의 수북이 쌓인 낙엽들과 나무 사이사이 맺혀있는 열매들, 겨울의 하얀 눈 위로 찍혀있는 동물 발자국 등 저에게 강렬하게 남은 모습을 향로로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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