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도예가 김정우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도자기를 조금씩 배우다 흥미가 생겨서 도예가의 길을 가게 됐어요.
도예가이신 아버지께 핸드 빌딩 하는 법을 제일 먼저 배웠어요.
아버지께서 손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알려주셨어요. 초반에는 물성이 익숙하지 않아서 원하는 형태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도예고등학교를 가면서 도자기를 손에서 놓지 않으니 작업이 익숙해지더라고요. 익숙해지니까 잘하게 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새로운 걸 배우고 싶어 도자기 연구소에 찾아갔어요. 연구소 선생님께서 저에게 ‘기본 도자기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기본 도자기가 뭘까’ 고민하다 전통 도자기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이런 성격이 작업에서도 드러나요. 소재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끝까지 파고들어 실험하죠. 제가 좋아하는 질감이나 소재를 실험하고 개발한다는 게 즐거워요. 최근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침탄을 탐구하고 있어요. 침탄이 단순 기법이 아닌 재료로써 표현될 수 있도록 성분 실험을 하고 있어요. 고려 백자에도 관심이 많아 연질 백자에 대한 유약도 개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