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국’의 유물이어야 하며, 그 출처가 명확해야 함 (작품명, 작가명, 시대, 소장처 중 최소 2개 이상은 알고 있어야 함)
‘대충의 미학’을 찾아낸 사람들에겐?
대충이 아닙니다!
‘대충의 미학 발굴 공모전’이라고 심사를 대충하지 않습니다.
문화재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한 전문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여러분들이 제출한 내용을 진정성 있게 심사할 계획입니다.
심사기준
대충의미학(30점) : 공모전 이해도, 유물의 대충의미학, 유물의 재조명 가치
내용설득력(30점) : 대충의미학 서술력,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서술, 진심 가득한 서술
발굴참신성(25점) : 기존 선정작 중복 여부, 이미 유명한 대충의미학 여부(ex. 경산토기)
출처정확성(10점) : 작품명, 작가명, 시기, 소장처 중 2개 이상 분명
개인의취향(5점) :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
'대충의 미학'이 낯선 여러분을 위해
지난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2022년 대상]
“결과물이 대충인 경우, 타인의 의견에 대강의 추리는 경우. 두 가지에 빗대어 보면 공모전의 기획의도가 전자에 가까운 것 같지만, 문화유산의 재조명과 관심도를 알아내기 위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22대 임금 정조와 다산 정약용의 관계에서 정답을 찾아낸다면 정조의 총애와 노론 벽파의 시달림 관계 속에서 정조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해, 실학이라는 학문을 집대성하는 결과를 보여준 정약용이야말로 정조의 계획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정약용을 알아본 정조의 아이러니한 한글 글씨체가 '대충의미학' 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정조어필한글편지첩> 국립한글박물관 (방*연 출품)
[2022년 최우수상]
“봉산탈춤에 쓰이는 이 상좌탈은 점으로 듬성듬성 찍어 나타낸 우스꽝스런 머리스타일에, 눈썹은 대충 찍 그려져 있고, 이목구비에서도 균형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왕 공연을 할 거면 제대로 그럴듯한 탈을 만들지 왜 “나도 저 정도는 만들겠다” 싶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지나치게 인간적인, 대충 그린 듯한 탈의 모습이 마땅히 지켜야 할 질서나 법칙을 무시하는 데에서 오는 '골계미'를 담고 있어, 더 쉽게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했을 거라고 합니다.
그 설명을 읽으니 괜히 대충 생긴 내 얼굴도, 가끔 회사에서 저지르는 지나치게 인간적인 나의 실수도 골계미로 그럴듯하게 포장이 되는 듯 합니다. 아니, 어쩌면 웃음을 선사한다는 측면에서는 섬세하고 정교한 것보다 대충 만든 듯한 골계미를 담고 있는 것들이 더 가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오늘 하루 대충의 미학이 주는 골계미를 느끼며 빵빵 터지는 하루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