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묻은 제품은 늘 매력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4 1층
직 업 한지공예가
입 문 2004
메 일 sojjifactory@naver.com
SNS @sojji.factory
운 영 11:00-20:00 (일, 월 휴무)
#한지공예 #한지드림캐쳐 #한지수공예
만남일_2020.07.30 | 에디터_1기 김진경 | 사진_빛쟁이사진관
만남
특별한 날, 풍남문이 담긴 한지드림캐쳐를 선물 받았다. 풍남문의 모습과 봄의 꽃이 조화로이 그려져 봄에 태어났음을 온전히 축하받는 기분을 느꼈다. 그때 마주한 감정과 더불어 색과 결,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한지공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전소리 작가를 만나고 싶어졌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흔적의 가치를 전하는 ‘소찌제작소’를 찾아갔다. 공간에 들어서니 파삭 마른 종이 향이 은은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사람
처음 꾸린 공방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예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에 전주문화재단에 입사하였다. 재단하러 다니면서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는 자신을 발견해 공예가의 길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 무렵 지역 드림캐쳐 제작 제안을 받았고, ‘수공예 창작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지 드림캐쳐 전주 시리즈를 제작했다. 동시에 회사에 다니며 모은 돈으로 2019년 7월, 지금의 소찌제작소를 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건 한지조형디자인과의 차종순 교수님이었다. 교수님은 전소리가 완주에서 공방을 운영할 때 임대료를 받지 않고, 아트페어에 나갈 때 선뜻 비행기 티켓을 건넸다. 그가 한지공예를 할 수 있게 응원해 준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했다.
솜씨
소찌제작소는 지역을 담은 한지드림캐쳐를 판매한다. 지역의 소품샵에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없다고 생각해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은 색을 조합하고 지역과 대상의 특징에 따라 부자재를 고민하는 것이다. 작업하는 데 짧으면 100일, 길면 1년이 소요된다고 했다. 손으로 지역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특정 지역, 가게에서만 보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
전소리는 경남 진주에서 나고 자랐다. 2009년부터 전북 전주에 살고 있다. 대학 시절 전소리는 자주 한옥마을을 산책하면서 공방을 구경하곤 하였다. 이후 소찌제작소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벚꽃드림캐쳐를 개발했다. ‘가지고 있으면 꽃놀이 갈 상대가 생긴다’는 의미를 담아 전주 한지문화축제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사
한지만의 색감, 결을 살려 조화로운 제품을 만들고 소개하여 더 많은 사람이 한지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전소리는 수공예품을 귀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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