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 가비 中

케이크에 가배 한 잔 하시겠소? 조선의 디저트


안녕하세요. 이달의 에디터 '주디'입니다.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손에 과일꼬치를 하나씩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탕후루🍏입니다. 달달한 과일과 설탕 맛에 디저트로 많이 먹곤 하죠. 우리나라에도 많은 종류의 디저트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전통 과자인 약과와 한과의 일종인 개성주악 등 디저트계의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디저트에 진심인 우리 민족의 역사 속 디저트들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창덕궁에서 와플팬 비슷한 유물이 발견되어 화제가 됐었는데요. 2개의 철제 틀로 구성된 와플틀은 원형의 팬에 용수철 모양의 손잡이가 있습니다. 네모난 문양틀이 격자무늬로 이루어져 있어 현재 사용되는 와플틀과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죠.🧇 조선은 개항 이후 서양식 문화가 유입되면서, 왕실에서도 식생활 도구를 수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수입된 도구들은 종류가 다양했으며 왕실의 서양식 연회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식 디저트인 까눌레와 케이크를 만드는 제과틀, 체와 거품기 등 제빵 도구도 여러 점 발견되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서양식 제과류를 곁들여 다과를 즐긴 것은 1897년 영국의 지리학자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기행문인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에 나와 있습니다. 조선을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으로 궁궐에 초대 받아 커피와 케이크, 설탕에 버무린 호두를 대접받은 일화가 실려 있죠!


달달한 디저트에는 커피가 빠질 수 없는데요.☕ 그 당시 사람들은 커피를 ‘가배’나 ‘가배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또한 서양에서 들어온 탕국이라는 의미로 일부 백성들 사이에서는 ‘양탕국’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미국의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은 1884년 조선 고위 관리의 초대를 받아 한강의 정취를 즐기며 당시 조선의 최신 유행이었던 커피를 마셨다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 또한 커피와 관련된 일화를 남긴 걸 보면 조선인들의 남다른 커피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이틀 후인 11월 8일은 겨울의 시작인 입동입니다. 어느덧 2023년도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요, 계획하셨던 일 다 이루셨길 바라며 쌀쌀한 날씨지만 마음만은 따듯한 11월 되시길 바랍니다.




💡 참고 자료


조선 왕실이 타르트, 까눌레 맛집이 된 사연
[2019년12월] 와플을 굽는 틀 ; 철제제과기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3분 한국사]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와플을 먹었을까? 🧇
국립고궁박물관


와플틀, 대한제국,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와플틀, 대한제국,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젤리와 케이크 몰드, 대한제국,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젤리와 케이크 몰드, 대한제국,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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