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제 비결은 공부와 연습 그리고 서너 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는 집중력이에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24

권시계점  권혁철


직 업   시계수리 기능사

시작일   1977년

운 영   063-282-8485





#풍남문2길 #시계수리공 #45년 경력

출처_도심살림 vol.01 70P~79P

에디터_문주현 · 류영관

사진작가_오태풍 · 정한슬

제 비결은 공부와 연습 그리고 서너 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는 집중력이에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24

권시계점  권혁철


직 업   시계수리 기능사

시작일   1977년

운 영   063-282-8485

#풍남문2길 #시계수리공 #45년 경력

출처_도심살림 vol.01 70P~79P

에디터_문주현 · 류영관

사진작가_오태풍 ·정한슬

※ 이 기사는 잡지 〈도심살림Vol.01〉에 실린 권시계점 권혁철 인터뷰 기사 일부를 발췌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문주현 에디터 작성|오태풍 사진작가 촬영)

※ 2024년 진행한 〈로컬브랜딩랩1기〉 참여 장인으로 새로 윤문하였습니다. (류영관 에디터|정한슬 사진작가 촬영)


만남


전주 남부시장에서 보건소로 이어지는 오래된 골목길에 매일 같이 문을 여는 오래된 시계방이 있다. ‘권시계점’이라고 쓰인 간판은 이곳이 얼마나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 왔는지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권시계점’의 주인 권혁철 장인을 만났다.


사람


전주 ‘권시계점’에서 시계를 수리하는 권혁철입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겪었고, 그 후로 몸이 불편해 중학교를 중퇴했어요. 아버지의 권유로 열일곱 나이에 시계 수리 기술을 배웠어요. 항상 즐거운 쪽으로 세상을 살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건 인생을 사는 데 그다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그저 신체 조건에 맞는 기술을 택한 것뿐이라고 생각했죠.그리고 옛날에는 덕진공원에서 젊은 사람들이 만나곤 했는데, 아내도 그곳에서 만나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어요.


솜씨


중학교를 중퇴하고, 전주에 나와 시계 기술 학원 선생님과 함께 시장을 다니며 시계를 고쳐주고 기술을 익혔어요.그렇게 기술을 익혀 1977년 전주 남노송동에 첫 가게를 차렸죠.그때 한국시계기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시계 기능 대회가 있었는데,그게 지방대회 있고 전국대회 있는데 제가 전국대회에서 메달도 따고 시계수리 기능사 자격도 따고 그랬어요.나중에는 대회 심사 위원도 했죠. 제 실력의 비결은 공부와 연습 그리고 서너 시간도 거뜬히 앉아있을 수 있는 집중력이에요.

공간


지금의 상가를 1990년에 구매해 직접 가구도 넣고 인테리어까지 해서 시계점을 열었어요. 1층은 제 이름을 건 ‘권시계점’을 운영하고 2층에서 살며 지금까지 공간을 지켜왔어요.그저 먹고살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한때는 사람도 많고 일도 많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IMF이후로 서서히 침체하고 사람들이 시계를 수리할 일도 없어져 이젠 발길이 뜸해졌어요. 이곳에서의 추억은 뭐 여기 와서 결혼해서 애들 둘 키우고 지금까지 먹고사는 게 추억이고 좋은 일이지 딴 게 있나요.

인사


권혁철 장인은 여전히 아침 9시 반에 문을 열고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다. 손님이 있으면 작업을 하고 손님이 없으면 문을 닫는다. 이제는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간다고,더는 동네에 바라는 일이없다고웃으며말하는 그에게 어떤 감사함과 후련함 같은 것이느껴지는듯했다. 그에겐 한 시대를 열심히 살아낸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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