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활동해오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송이석)
우리가 막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는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내 것을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먼저이어야 한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어요. 이 모임에 들어와서 무언가 챙기려고 하고, 나한테 득이 될 것만 먼저 계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같이 하니까 좋잖아요? 그런데 그 좋은 것이 욕심을 내는 순간 의미가 퇴색되거든요. 저는 먼저 도와주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또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고. (웃음)
(양인숙)
‘나도 중요하고, 너도 중요하고, 또 함께 같이하는 우리도 중요하다.’ ‘나 너 우리’라는 말을 좋아해요. ‘사람이 재산이다.’라고 하잖아요. 재산이 많아졌어요. 알게 된 사람이 많아지고,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왔다는 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 같아요. 올해 벌써 5년째에요. 이제는 ‘작가들이랑 새로운 거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다. 함께 해보면 뭔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 같이 의견을 모으고, 계획하고 그리고 활동이 만들어지잖아요. 여러 사람과 같이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이 제게 의미가 컸어요.
(조양선)
‘우리 안의 나’라고 생각해요. 특히 공예 작업하는 분야는 혼자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하나하나가 모여 덩어리로서의 에너지가 생기길 원하는 거죠. 그래서 더욱 우리 모임 안에서의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구 한 명이 자신의 역할은 해내지 않고 숟가락만 살짝 얹기 시작하면, 결국 다른 누군가가 그 숟가락의 무게를 짊어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오래 가기 힘들겠죠.
수공예 교류협력 거점공간이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양인숙)
원도심의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어요. 딱 떠올렸을 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누구랑 얘기를 할 수 있고, 잠깐이라도 쉴 수 있고, 거기 가서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공간.
(조양선)
그야말로 거점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작가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거점 공간. 작가 간의 교류를 할 수 있는 거점 공간. 지역사회에 수공예가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거점 공간. 문턱이 낮아서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그런 거점 공간. 그런 공간이길 바라요.
(송이석)
거점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볼 수 있잖아요. 우리 전주시 수공예 작가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요. 공간에 모이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고 만나는 것이 좋고 즐겁고, 그게 우선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이러한 교류를 토대로 작가들이 경제적 이익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전주의 많은 수공예인들이 좋은 정보도 얻고, 판매 공간이 있다면 판매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한테 골고루 퍼지는 공동의 가치를 위한 곳이 되었으면 해요. 사유화되지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