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0년)에 오픈한 후로 매장의 시스템을 정립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하셨어요.
1인 기업으로서 혼자 제빵, 판매, 손님 응대 등의 모든 것을 할 때와 직원들이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요. 이제 혼자만 잘해서 돌아가는 공간은 아니게 된 거예요. 전반적인 시스템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마인드 세팅이 달라지고 있는 시기죠. 운영자의 마인드로 직원들이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쓰는 것,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것, 그리고 실무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체크하는 것 등 이 공간을 채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기려 고민하고 있어요.
디저트 카페 운영에 보이지 않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은 업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 가게만의 무기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제빵이나 커피를 정말 사랑한다거나,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내가 꾸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거나.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힘들어도 오래 끌고 갈 힘이 생길 거예요.
상권이 형성되기 전부터 자리 잡아 동네의 변화를 목격하셨잖아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한 공간에서는 아니지만 ‘객리단길’ 일대에서 4~5년간 ‘호텔 아프리카’를 운영했어요. 이름도 사람도 없던 동네가 이름이 생긴 후로 수많은 카페가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어요. 동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다 보면 수많은 감정이 오가요. 그렇기에 자신만의 강점과 포인트를 가진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 오랫동안 함께하면 좋겠어요. 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갈 수 있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어떤 마음으로 ‘호텔 아프리카’를 이어가고 있으신가요?
한 해, 한 해를 지내며 하나의 이름으로 10년 이상 이어 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껴요. 그럼에도 저는 같은 이름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싶어요. ‘호텔 아프리카’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억과 감정으로 회자되었으면 해요. 기억 속에서 히스토리처럼 남는 곳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 우리만의 시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바대로 꾸준히 변주하며 나아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