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오늘’이라는 창작음악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저는 전통이라는 단어에 너무 갇히고 싶지는 않아요. 세상은 늘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통적인 것을 과거의 온전한 형태로만 지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동시에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소리가 있고, 그걸 낼 수 있어야 더 다양한 것들을 쉽게 해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것들도 뒤처지거나 퇴색되지 않도록 늘 애쓰고 있죠. 전통적인 기본기를 갖추되, 거기에 너무 갇히지는 말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19년도에 안숙선 선생님과 함께 서울국악원에서 ‘꿈인 듯 취한 듯’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했어요. 유미리 선생님, 염경애 선생님과 객원 소리꾼 등 6명 정도 참여한 작품이었죠. 춘향가, 적벽가 이런 것들을 꿈인 듯, 취한 듯 상상하면서 공연이 전개되는 형식이었어요. 이 공연을 올리면서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웠거든요. 무대에서 어떻게 움직임을 해야 하는지,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소통하는 것, 나와 주변, 극 전체를 돋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대 위에서의 노하우들을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