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우수상]
백제 호자의 원래 용도는 이동이 가능한 변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호자의 모습은 '변기'하면 생각나는 더럽고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재미있고 무해한 생김새 덕분에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크다.
생활용품으로서는 장식적이고 장식적으로 보기에는 다소 허술한 면이 있어 대충의 미학과 잘 어울리는 물건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심미적인 것을 좋아했던 조상들의 모습을 한 번 더 엿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또한 큰 입 덕분에 많은 걸 담을 수 있고 손잡이 덕분에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변기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토기의 용도는 곡식을 담는 용도이다. 백제 호자의 담는 부분을 강조하여 "백제 호자를 빨래 바구니로 만들어 아이디어 상품으로 만들거나 호자의 당당한 모습을 귀엽고 전통적인 오브제로 재 탄생 시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던져보는 바이다. 또한 평소 모든 일을 완벽히 하려는 나에게 백제 호자는 어떻게든 방향만 맞으면 괜찮다는 위로를 준 유물이기도 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재조명 받기를 원하여 대충의 미학에 잘 맞는 유물로 선정했다.
<백제호자> 국립부여박물관 (김*진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