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1.4cm, 길이 14.6cm, 너비 20cm 의 돌덩이이다. 길에 보이는 현무암이나 화강암 중 가장 큰 것을 가져와 구멍을 파낸 듯하다.
왜 많고 많은 재료 중에 굳이 이 재료를 선택했을까 생각해 봤다. 아마 이 유물을 사용하던 지역이 제주도와 같은 화산활동 지대 근처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무기 제조를 위해 쇠그릇과 놋그릇 등의 모든 금속제 물건이 강제로 공출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돌로 대충 만든 그릇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 그릇 하나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양이의 밥그릇을 만들었다는 점이 우리 선조의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다.
맨 처음 이 유물의 사진을 보았을 때는 고양이 밥통도 유물로 간주하는 것이 웃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을 알게 된 후로 잊을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담긴 의미 있는 유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