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사람과 지역을 잇는 연결의 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인2길 25-84

모악산의아침  모아


직   업   모악산의아침 운영, 기획자

시작일   2018년

인스타   @travel_moa / @jihyang.zip

운   영    예약제



#모악산의아침 #제로웨이스트 #비건

#지향집 #커뮤니티 #연결

에디터_양소영

사진작가_정한슬

사람과 지역을 잇는 연결의 힘


 전주시 완산구 중인2길 25-48

모악산의아침  모아


직   업   모악산의아침 운영, 기획자

시작일   2018년

인스타   @travel_moa / @jihyang.zip

운   영   예약제


#모악산의아침 #제로웨이스트 #비건

#지향집 #커뮤니티 #연결

에디터_양소영

사진작가_정한슬

※ 이 기사는 2024년 진행한 〈로컬브랜딩랩 2기〉 참여 선배 인터뷰입니다.


만남


전주의 어느 조용한 마을. 따스한 햇볕 아래 모악산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에서 모아를 만났다. 모아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의 연결 고리를 만들며, 사람들이 ‘같이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획자이자 활동가다. 그가 운영하는 모악산의 아침은 제로웨이스트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모아와의 대화는 우리가 지역과 환경, 그리고 사람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사람


어릴 적부터 이타적인 성향이 강했다. 노동자 인권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던 어린 모아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고민을 구체화하며 실천에 옮겼다. 


"혼자 수어 배우러 다니곤 했어요. 나중에 필요할 순간이 올 거라 생각했죠. 제 성향과 환경이 맞물려서 저라는 사람의 중심축이 되었어요. 그래서 누군가와 나누고, 함께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아는 자신을 긍정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가 가진 가장 큰 강점으로 '연결'을 꼽았다. 함께 잘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 힘을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 것. 그게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에요.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어요. 나만 잘 산다고 해서 잘 살 수는 없잖아요." 


솜씨


모악산의 아침은 손님이 남기는 쓰레기에서 시작된 고민을 실천으로 옮긴 결과물이다. 제로웨이스트 숙소를 운영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손님들로 하여금 환경 보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한다.


“일회용 젓가락이나 플라스틱 포장이 적게 나오도록 안내하고, 다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요.” 


또한, 모아는 비건 장터 ‘불모지장’(불편한 모험을 지향하는 장터)과 커뮤니티 공간 ‘지향집’(지향하는 것들을 모은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있다. 


“제가 기획을 잘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동료들 덕분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 역할을 분배하고, 그들과 함께 실행하며 이뤄낸 결과죠. 제가 꿈꾸는 기획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일이에요."

지역


오랫동안 살았던 토박이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전주를 매력있게 느끼진 않았다.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건 불모지장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처음엔 전주가 재미없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지역을 탐구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전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죠. ‘전주가 생각보다 휠씬 재밌는 게 많구나’를 느끼면서 달라졌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의 짧은 체류는 전주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느끼게 해 주었다


“전주는 아담한 도시에요. 끝에서 끝까지 걸리는 시간이 3~40분 밖에 안 돼요. 전주천이 있어서 산책할 수도 있고, 비건 가게들도 많고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에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죠.”



인사


모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지역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듯 했다. 모악산의 아침처럼, 그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제가 잘 사는 삶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예요.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하며, 지역과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게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에요.” 


인터뷰를 마치며 모아는 앞으로의 목표도 공유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그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며 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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