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인생공예 : 기억하는 공간
고창에서 세대간 공예를 이은 4명의 장인


《인생공예 : 기억하는 공간》은 대대손손 이어져 온 고창 장인들의 오랜 세월 전해진 기술과 지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윤도, 자수, 고수자기, 염직문양염 작품을 한 공간에 모았습니다. 세대를 잇는 고창 공예의 깊이와 장인의 손끝에 담긴 이야기를 기억하는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참여 장인: 김희수, 박미애, 라희술, 권애란

국가무형유산 윤도장 보유자 김희수
김희수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윤도(輪圖)를 제작하며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윤도는 대추나무에 각자기를 눌러 정교하게 새겨 만든 옛 나침반으로, 풍수를 알아볼 때나 천문, 여행 등에서 필수 도구였습니다. 오늘날 이 전통 기술은 오직 김희수 가문에서만 계승되고 있습니다.

전북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박미애
박미애는 외할머니 강지산과 어머니 최인순에 이어 3대째 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수는 단순히 수를 놓는 것을 넘어 고유한 문양과 깊은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박미애 보유자는 ‘궁수’와 서민층의 ‘민수’ 같은 전통 자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조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고수자기 사기장 라희술
라희술은 6대째 고수자기를 만들며 백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수자기는 고창군 고수면에서 생산하는 자기로, 예로부터 고창은 백자로 이름 높은 고장이었습니다.
IMF 시기에는 생계를 위해 소금을 굽게 되었는데, 이때 불을 다루는 기술을 더욱 연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소금은 도예를 지켜준 소중한 연결고리”라 말하며 고수자기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염직문양염 권애란 명인
권애란은 쪽 염색과 전통 침염 기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양과 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학, 융합디자인, 섬유공예를 아우른 권애란 명인은 천연염색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천연염색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자연의 지혜와 교감, 화합의 가치를 전달하며 우리의 삶에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